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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바라본 의친왕 이강 : 마지막 왕국 리뷰와 정보

1. 『마지막 왕국』 기본정보

제목 : 마지막왕국(★★☆)

저자 : 다니엘 튜터

출판사 : 김영사, 2024. 8. 19.

페이지 : 616

장르 : 소설

 

2. 『마지막 왕국』 줄거리

다니엘 튜더의 소설 마지막 왕국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실 인물 중 하나인 의친왕 이강의 생애를 다룬 팩션 소설로, 2024년 김영사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의친왕이 일본의 압박 속에서도 독립 운동에 뜻을 두고 가택 연금, 암살 시도 등 굴곡진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소설은 조선 말기와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실제 인물인 김란사 등과 의친왕이 겪은 고난과 저항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튜더는 이 소설을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과 그들의 삶을 재조명하고자 했으며, 특히 김란사 같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부각시킴으로써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러한 잊힌 인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3. 『마지막 왕국』 작가소개 (저자 : 다니엘 튜터)

다니엘 튜더는 영국 출신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한국과 그 문화를 깊이 탐구하고 이를 주제로 다양한 저서를 집필해왔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정치철학, 경제학, 철학을 전공하고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의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그는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출간했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가 있으며, 이 책에서는 한국 경제 성장의 배경과 그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문제를 다루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조선의 마지막 왕국을 통해 한국 역사, 특히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의친왕 이강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한국 역사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현재도 한국에서 거주하며 한국 사회와 역사에 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 『마지막 왕국』 의 역사적 배경

마지막 왕국의 역사적 배경은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시대입니다. 이 시기는 조선 왕조가 무너지고 대한제국이 설립된 뒤 곧바로 일제에 의해 강제로 병합된 암울한 시기입니다. 소설의 중심 인물인 의친왕 이강은 고종 황제의 다섯째 아들로, 1877년에 태어나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식민 지배를 받게 되기까지 굴곡진 삶을 살았습니다.

이강의 삶은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적 전환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1897년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조선은 대한제국으로 국호를 변경하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왕권이 약화된 상태였고 외부로는 일본의 강한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1910년, 대한제국은 일제의 강압에 의해 병합되었고 이강을 포함한 왕실 인물들은 여러 제약과 감시 속에 살아가야 했습니다.

소설에서는 의친왕이 일제의 감시와 제약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가로서 역할을 수행하려는 모습이 강조됩니다. 특히 의친왕의 측근으로 등장하는 김란사와 같은 독립운동가들은 실제 역사 속에서도 활동하며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입니다. 김란사는 유관순을 비롯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가르쳤고, 여성의 권리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로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배경을 통해 다니엘 튜더는 조선의 몰락과 그 속에서의 저항, 의친왕과 그의 동료들이 겪은 투쟁을 재조명하며 한국 독자들에게 이 시기의 인물들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5. 『마지막 왕국』  감상평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 역사를 다루면서 외국인 작가가 본 시각이 어떨지 궁금해서였습니다. 마지막 왕국은 한국에서 특파원 경험이 있는 영국 작가 다니엘 튜더가 쓴 소설로, 조선 왕조가 막을 내리는 시기의 고종의 아들 의친왕 이강의 생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은 의친왕 이강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정략 결혼, 명성황후의 비극적 죽음,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 귀국 후 일본 통치 하의 억압된 생활 등 파란만장한 삶을 따라갑니다. 특히 의친왕이 독립 운동에 뜻을 두고 데라우치 통감 암살을 시도하는 장면과 일제에 의해 가택 연금되며 억압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그의 고뇌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이 모든 사건을 통해 힘없는 왕실의 비참함과 조선 말기의 암울함을 사실감 있게 전달합니다.

책 전체에 흐르는 어두운 분위기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선택과 행동 하나하나가 실제 역사적 사건과 연결되어 있어 현실감이 뛰어납니다. 특히 외국 작가가 쓴 한국 역사 소설임에도 한국 작가가 쓴 것보다 더 진지하고 정교하게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었으며,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요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힘없는 조선과 식민 통치의 어두운 현실을 되짚어보게 합니다.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과, 반대로 친일 행위를 통해 자신의 안락을 꾀했던 이들 사이의 대조가 현재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역사적 시각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